스키 강사 안전사고 예방 몰랐다면 후회했을 의외의 비법

초보 강습생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 스키 강사의 ‘촉’이 필요한 순간들

내가 직접 필드에서 수많은 강습을 진행하면서 가장 심장이 쫄깃했던 순간들을 꼽으라면 단연코 ‘예측 불가능한 초보 강습생들의 움직임’ 때문일 겁니다. 저마다 다른 신체 조건과 학습 속도,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인식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아무리 숙련된 강사라도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죠.

스키는 속도와 중력을 이용하는 스포츠이기에 작은 움직임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특히 처음 스키를 신는 아이들의 경우, 부모님께서는 아이가 ‘즐겁게 스키를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 안전은 강사에게 전적으로 맡기시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이럴 때마다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는 걸 느낍니다.

“혹시 저 아이가 갑자기 옆으로 넘어지면 어떡하지?”, “앞으로 쭉 미끄러지면서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아요. 강사의 예리한 ‘촉’과 빠른 반응 속도가 정말 중요한 부분이죠.

1. 강습생별 맞춤형 위험 예측 시뮬레이션

강습을 시작하기 전, 저는 항상 강습생들의 기본적인 운동 능력과 성향을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겁이 많아 보이는 강습생에게는 처음부터 속도를 내기보다는 자세 교정 위주로 천천히 진도를 나가고, 반대로 에너지가 넘치고 저돌적인 강습생에게는 더 넓고 안전한 공간에서 충분히 브레이크 연습을 시키죠.

제가 처음 강사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이런 디테일을 간과하고 일괄적인 방식으로 가르치다가 아찔한 상황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한번은 너무 자신만만해 하던 남자 강습생이 제 말을 듣지 않고 무작정 속도를 내다가 다른 강습생과 충돌할 뻔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순간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그때부터 ‘이 강습생이라면 어떤 돌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 끊임없이 시뮬레이션하며 미리 위험 요소를 차단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다른 특성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스키 안전 교육의 첫걸음이라고 확신합니다.

2. 비언어적 신호 감지 및 즉각적인 개입

강습 현장에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비언어적인 신호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강습생의 눈빛, 자세, 심지어는 숨소리에서도 불안감이나 피로도를 읽어낼 수 있죠. 제가 경험한 바로는, 강습생이 갑자기 고개를 숙이거나, 몸의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는 사소한 동작에서도 사고의 전조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순간을 놓치지 않고 “괜찮으세요?”, “잠시 멈춰볼까요?” 하고 즉각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강습생의 심리적, 신체적 상태를 예민하게 살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강사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단순히 스키 기술만 잘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몇 번의 위험한 상황을 겪고 나서는 강습생의 작은 표정 변화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게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강사로서의 저를 더욱 성장시키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변덕스러운 설원의 날씨, 강사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안전 수칙

스키장은 도시와는 전혀 다른 기상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발고도가 높고 바람이 강하며,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나 폭설, 심지어는 안개까지 순식간에 시야를 가로막는 경우가 허다하죠. 제가 강사로 활동할 때, 가장 신경 곤두섰던 부분이 바로 이 ‘날씨’였습니다.

맑고 화창했던 하늘이 30 분 만에 새하얀 안개로 뒤덮여 앞이 보이지 않게 되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초보 강습생들을 데리고 안전하게 하강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목숨을 건 도전과도 같았습니다. 눈이 내리는 속도나 바람의 세기, 기온 변화에 따라 설질이 순식간에 변하고, 이는 곧 스키어들의 미끄러짐이나 넘어짐 사고로 직결될 수 있기에 강사는 누구보다 날씨에 민감해야 합니다.

1. 기상 예보 분석 및 현장 설질 변화 예측

강습 전날 밤부터 기상청 예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당일 아침에는 리프트 운영 상황과 실시간 기온, 풍향, 풍속을 체크하는 것은 저에게는 이제 너무나 당연한 루틴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눈이 온다’ 정도가 아니라, ‘습설인지 건설인지’, ‘새로운 눈이 얼마나 쌓일지’, ‘기온이 영하 몇 도까지 떨어질지’ 등 구체적인 정보들을 파악해야 합니다.

제가 한번은 눈이 조금 온다고 해서 가볍게 생각하고 강습을 나갔다가, 갑자기 폭설이 쏟아져서 강습생들과 함께 리프트가 멈추는 아찔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당황스러움과 강습생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이후로는 아무리 작은 기상 변화라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현장의 설질이 어떻게 변할지 미리 예측하며 코스를 선정하는 데 더 신중을 기하게 되었습니다.

2. 악천후 시 비상 탈출 및 대피 훈련

예측 불가능한 악천후 상황에 대비한 비상 계획은 생명줄과도 같습니다. 강습생들에게 미리 악천후 시 대처 요령과 비상 탈출 경로를 교육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강사 자신이 항상 비상 장비(무전기, 응급처치 키트 등)를 휴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안개나 눈보라 속에서는 강습생들이 패닉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침착하게 이들을 안심시키고 안전한 곳으로 유도하는 강사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제가 직접 경험했던 사례 중 하나는, 갑자기 안개가 너무 심하게 껴서 앞을 전혀 분간할 수 없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강습생들을 제 뒤에 일렬로 세우고, 제 등 뒤에 손을 대고 서로 따라오도록 지시하며 천천히 슬로프 가장자리로 이동하여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모두 무사했지만, 그때의 긴장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런 훈련과 대비가 평소에 이루어져야 실제 상황에서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장비 점검은 생명! 사소한 문제도 놓치지 않는 스키 강사의 눈

스키는 장비 의존도가 매우 높은 스포츠입니다. 스키, 스키 플레이트, 부츠, 폴, 헬멧, 고글 등 셀 수 없이 많은 장비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만 안전하고 즐거운 스키를 즐길 수 있죠. 강습 중에는 강습생뿐만 아니라 저 자신의 장비 상태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사고의 씨앗이 싹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바인딩의 미세한 유격, 부츠의 잘못된 착용, 엣지의 마모 상태, 심지어는 헬멧 끈의 느슨함까지, 사소하게 여겼던 부분이 결국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저는 ‘장비는 곧 생명’이라는 철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 강습 전후 장비 상태 정밀 점검의 중요성

매일 강습을 시작하기 전, 저는 강습생들의 장비를 일일이 확인합니다. 바인딩이 부츠에 제대로 고정되어 있는지, 스키 플레이트의 스토퍼가 잘 작동하는지, 부츠 사이즈가 적절한지 등을 꼼꼼히 살피죠. 또한, 저의 개인 장비도 절대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스키 베이스에 왁스가 잘 먹었는지, 엣지가 날카롭게 갈려 있는지, 바인딩의 텐션은 적절한지 등을 확인합니다. 예전에 강습생 한 명의 바인딩이 제대로 잠기지 않은 상태에서 강습을 시작할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출발 직전에 제가 우연히 발견해서 다행히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죠.

그때부터 저는 아무리 바빠도 장비 점검만큼은 절대 대충 하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강사로서의 책임감을 더욱 느끼게 해준 순간이었습니다.

2. 장비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 유형 및 예방책

강습 현장에서 강사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장비 관련 사고 유형과 예방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은 부분이라도 놓치지 않는 강사의 세심한 관찰과 조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고 유형	원인	강사의 예방책
바인딩 풀림	부츠와 바인딩 결속 불량, 바인딩 세팅 오류	강습 전 바인딩 체결 여부 및 DIN 세팅 확인
스키 이탈	설질 부적합 바인딩 세팅, 부츠 미끄럼 방지 패드 마모	강습 환경에 맞는 바인딩 재조정, 부츠 밑창 확인
폴로 인한 부상	손목 스트랩 잘못된 착용, 폴 길이 부적절	올바른 폴 사용법 교육, 폴 길이 조절 확인
헬멧 미착용/불량	강습생의 안전 불감증, 헬멧 사이즈 부적합	헬멧 착용 의무화 및 올바른 착용법 지도, 사이즈 확인
고글 습기/시야방해	환기 불량, 안개 심한 날 부적절한 고글	안티포그 처리 고글 추천, 잦은 환기 및 닦아주기

위 표에서 보듯이, 강사의 작은 관심이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 강습생들은 장비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강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올바른 사용법을 지도해야 합니다.

사고 발생 시 매뉴얼과 실제 대처: ‘골든 타임’을 지키는 강사들의 투혼

아무리 조심해도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대처하느냐 입니다. 스키장에서의 사고는 대부분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초기 대처가 환자의 예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제가 강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두려웠던 순간은 바로 ‘사고’가 터졌을 때였죠.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기분이 들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매뉴얼을 떠올리며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습니다. 강사들은 부상자의 ‘골든 타임’을 지키기 위해 정말 투혼을 발휘합니다.

1. 사고 현장 통제 및 부상자 1 차 응급처치

사고 발생 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장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추가적인 2 차 사고를 막기 위해 상위 슬로프에서 내려오는 스키어들을 멈추게 하고, 사고 현장 주변에 경고 표시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바로 부상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1 차 응급처치를 실시합니다.

골절 의심 시 부목 고정, 출혈 시 지혈, 의식 상실 시 기도 확보 등 강사는 최소한의 응급처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제가 강습생 한 명이 슬로프에서 넘어져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을 때, 침착하게 스키를 벗겨주고 부상 부위를 확인한 후 보드를 이용해 다리를 고정시켰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의 저는 마치 구급대원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정말 1 분 1 초가 아깝게 느껴지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2. 무전 교신 및 신속한 구조 요청 시스템

사고 현장 통제와 응급처치가 끝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하게 구조대에 상황을 알리는 것입니다. 정확한 사고 발생 위치, 부상자의 상태(의식 유무, 주요 증상 등), 필요한 도움(응급 들것, 의료진 등)을 육하원칙에 맞춰 명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스키 강사들은 무전기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비상 상황에 대처합니다.

저 역시 무전기를 늘 몸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한번은 제가 가르치던 강습생이 크게 넘어져 의식을 잃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 패닉이 왔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무전기로 구조 요청을 했습니다.

“2 번 슬로프 중단 지점, 초급자 여성 강습생 의식 불명, 신속한 의료 지원 요청합니다!” 제 목소리는 떨렸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상황을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강사 간의 유기적인 무전 교신 시스템과 스키장 운영팀의 빠른 대응이 결합될 때 비로소 사고 발생 시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 피로와 번아웃, 스키 강사도 사람이기에 필요한 마음 건강 관리

많은 사람들이 스키 강사를 그저 멋지고 즐거운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스키 강사는 엄청난 체력 소모와 더불어 극심한 정신적 피로에 시달리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매일 수많은 강습생들을 상대하며 그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중압감, 예측 불가능한 사고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극한의 추위 속에서 장시간 근무해야 하는 육체적 고통까지.

이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저도 모르게 ‘번아웃’이 찾아오곤 했습니다. 제가 처음 강사 일을 시작했을 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이렇게 클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강습생들에게 짜증을 내는 제 자신을 발견했을 때는 정말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1. 감정 노동 해소 및 스트레스 관리 방안

강습 현장에서 강사들은 사실상 ‘감정 노동자’이기도 합니다. 강습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야 하고, 때로는 불합리한 항의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응대해야 하지만, 속으로는 스트레스가 쌓여갈 때가 많죠.

제가 터득한 스트레스 관리법 중 하나는 강습이 끝난 후 동료 강사들과 함께 솔직한 감정을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강습생 때문에 정말 힘들었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나도 그런 적 있어!”라며 공감해주는 동료들 덕분에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습니다. 또한, 퇴근 후에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등 자신만의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다음 날 강습에서도 최고의 컨디션으로 강습생들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2. 동료 강사들과의 소통 및 협력 시스템 구축

강사들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협력 시스템은 정신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실제 안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힘든 상황에서는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해주며, 혹시 모를 사고 발생 시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서로를 도울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기 때문이죠. 제가 강사 생활을 할 때, 동료 강사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서로의 강습 노하우를 공유하고, 힘들 때 진심 어린 격려를 주고받으면서 강사로서의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동료애는 단순히 업무적인 관계를 넘어, 함께 생사의 고비를 넘는 전우애와도 같다고 저는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첨단 기술의 도입, 스키 강사의 역할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최근에는 웨어러블 기기나 AI 기반의 안전 솔루션 같은 첨단 기술들이 스키 안전 분야에 활발히 도입되고 있습니다. 스키어의 움직임을 분석하거나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심지어는 응급 상황 시 자동으로 구조 요청을 보내는 시스템까지 개발되고 있죠. 이런 기술의 발전은 분명 스키 안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제가 강사로 활동할 때 이런 기술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런 기술이 강사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요? 제가 느낀 바로는, 결국 현장에서의 ‘사람’의 역할과 경험이 핵심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1.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

심박수, 체온, 운동량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강습생의 컨디션을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는 강사에게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어린이나 노년층 강습생의 안전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겠죠. 예를 들어, 제가 강습하던 아이가 갑자기 평소보다 심박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거나,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웨어러블 기기로 감지할 수 있다면, 그 즉시 강습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게 하거나 따뜻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만약 이런 기술이 있었다면, 강습생의 미세한 변화를 놓치지 않고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 AI 기반 안전 솔루션과 강사의 협력적 역할

AI 기반의 영상 분석 시스템은 강습생의 자세나 움직임에서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잘못된 자세로 속도를 내는 강습생에게 즉각적인 경고를 보내거나, 넘어짐 사고가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강사에게 알림을 전송하는 등의 기능이 가능해질 겁니다.

하지만 AI는 결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예측하는 도구일 뿐, 실제 현장에서의 돌발 상황이나 강습생의 미묘한 심리적 상태까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대처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수많은 강습 상황 속에는 AI가 결코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의 변수들이 존재했습니다.

강사의 직관과 경험, 그리고 사람을 향한 따뜻한 관심은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저는 단언합니다. AI는 강사의 업무를 보조하고 효율을 높이는 ‘도구’가 되어야지, 강사 그 자체가 될 수는 없습니다.

강습 전후 루틴의 중요성: 철저한 준비와 회복이 사고를 막는다

스키 강사는 매일같이 슬로프에 서서 강습을 진행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강습생들을 지도하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늘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죠. 이런 강도 높은 업무를 매일같이 소화하려면, 단순히 ‘스키를 잘 타는 것’을 넘어선 철저한 준비와 회복 루틴이 필수적입니다.

제가 강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몸 관리’였습니다. 나의 컨디션이 곧 강습생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 강습 전 워밍업 및 슬로프 컨디션 확인

강습을 시작하기 전, 저는 반드시 충분한 워밍업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갑작스러운 동작은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죠. 또한, 제가 강습할 슬로프의 컨디션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루틴이었습니다.

밤새 눈이 얼마나 왔는지, 빙판이 형성된 곳은 없는지, 혹은 다른 스키어들이 만들어 놓은 위험한 범프나 아이스 패치는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폈습니다. 실제로, 한 번은 눈이 오지 않아서 슬로프 곳곳에 빙판이 많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강습생들에게 평소보다 더 천천히, 그리고 스키 엣지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지도하며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전 점검은 강사의 안전은 물론, 강습생의 안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 강습 후 철저한 장비 관리와 신체 회복

강습이 끝났다고 해서 강사의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강습 후에는 사용했던 장비를 깨끗하게 닦고 건조하여 다음 강습에 대비해야 합니다. 젖은 부츠 라이너를 빼서 말리고, 스키 베이스에 물기가 남지 않도록 닦아내는 등 기본적인 장비 관리는 필수적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 회복’입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충분한 영양 섭취와 수면으로 피로를 풀어야 합니다. 저는 매일 저녁 자기 전에 간단한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었습니다.

스키 강사는 매일매일이 체력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다음 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강습에 임하려면 오늘 충분히 회복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자기 관리 또한 강사로서의 중요한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스키 강사의 길은 단순히 스키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섭니다. 예측 불가능한 초보 강습생들의 움직임, 시시각각 변하는 설원의 날씨, 그리고 사소한 장비 문제까지, 매 순간 ‘촉’을 곤두세우고 전력을 다해야 하는 고도의 전문직이자 책임감이 막중한 직업이죠. 제가 현장에서 직접 겪었던 수많은 아찔한 순간과 배움들은 결국 ‘안전’이라는 단 하나의 가치를 향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강사는 더욱 단단해지고, 강습생들의 즐겁고 안전한 스키 경험을 책임질 수 있게 됩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정보

1. 스키 강습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워밍업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 부상을 예방하세요.

2. 강습생의 장비는 물론, 강사 자신의 장비 상태도 매일 꼼꼼히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3. 스키장 기상 상황은 급변하므로, 강습 전후로 기상 예보와 슬로프 컨디션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4.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여 기본적인 응급처치 지식과 비상 대처 요령을 숙지하고, 필요한 장비를 휴대하세요.

5. 강사들의 정신 건강 관리는 필수입니다. 동료들과의 소통과 충분한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세요.

중요 사항 정리

스키 강사의 역할은 단순히 스키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강습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데 있습니다. 강사의 예리한 ‘촉’, 철저한 사전 준비, 상황 대처 능력, 그리고 강습생에 대한 깊은 관심과 책임감이 통합될 때 비로소 안전하고 성공적인 강습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AI나 첨단 기술이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소중한 역량입니다. 강습 전후의 루틴을 통해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것 또한 강사로서의 중요한 책임감이자, 최상의 강습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